태을주와 도공의 치유문화
우리는 훌륭한 음악을 들을 때 전신과 영혼에 시원한 샤워하듯이 온몸에 세포 하나 하나에 새로운 활력을 던지면서 온 몸이 떨리는 경험을 누구나가 해보았을 것입니다. 인간의 내면 속에 울결된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속상한 마음을 달래고 풀어주는 것입니다. 수십 년 동안 맺힌 한이 진심어린 말 한마디 말에 봄 눈녹듯이 스르르 풀려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바라 핸드 크로우는 『빛의손Hand of Light』이라는 책에서 치유의 기원을 사람의 본능이라 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 여기가 왜 이렇게 아프지?”하면서 본능적으로 아픈 곳으로 손이 간다는 것이다. 사람이 어디가 아프면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손이 아픈 곳을 만지거나 두들깁니다. 자기 스스로 아픈 곳을 찾아 손으로 만져서 낫게 하는 것이다. 이런 도공 치유란 태고太古로부터 생리적으로, 본능적으로 행해져 왔습니다.
도공은 동서고금의 전통입니다. 지금 국민 체조, 스트레칭, 건강 체조니 각 문화 단체에서 말하는 기공, 요가, 이런 것도 다 도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증산도의 도공은 단순한 그런 몸놀림, 그런 운동만이 아닙니다. 천상의 조화신을 받는 공부다.『증산도 도전』5편 308장 말씀을 보면 상제님께서 도공을 ‘주신呪神공부’라 하셨습니다. 주문 주 자, 빨 주 자, 기도한다는 주 자인데, 증언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천지 조화신에게 기도하고 그 조화신을 맞이하는 공부라는 말씀입니다.
도공道功은 바로 신도神道를 체험하고 성신聖神을 받아 내리는 몸짓입니다. 이 대우주 속에 있는 자연신과 인격신의 숨결, 그 존재와 하나 되는 체험을 하는 수행법입니다. 신도를 받은 사람의 손을 만져 보면 그 손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말할 수 없이 강한 힘이 들어 있습니다.
‘나의 모든 병기病氣, 나약함 같은 것을 다 떨어내고 천지의 정기正氣, 바른 기운과 하나가 되어야겠다’하는 마음을 가지고 도공을 하면 신도가 내면 세계로 들어오는 것을 스스로 압니다. 천지에 있는 정기, 신도 기운이 들어오는 걸 압니다.
우리는 도공 수행을 통해서 크고 작은 병이 치유되는 생명의 은혜를 받습니다. 또한 나를 보호하고 진리를 불어넣어주는 보호령들과 천상의 신장들의 모습을 보는 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상제님은 천지의 조화신을 받아 내리는 도공 공부를 끝내고 일꾼들에게 “너희들은 살릴 공부를 해라”하셨습니다. 증산도 도공 공부의 최종 목적은 바로 이 개벽기에 인류를 많이 살려 내는 것입니다.
♧ 증산도의 수행법 목차
- 정공과 동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