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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삿날 개벽 상황을 꿈꾸다

운영자

2017.03.10 | 조회 4288

할아버지 제삿날 개벽 상황을 꿈꾸다

안도현(여, 23세) / 교무종감, 대구복현도장

5월 15일 할아버지 제삿날에 개벽 상황에 대한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대구대명도장으로 생각되는 곳에 있었고 가족들과 성도님들도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 났다고 대피하라는 것입니다. 모두 너무 놀라서 빨리 나가려다 보니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건물도 흔들렸기에 승강기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저와 아버지는 남아서 다른 성도님들을 유도해 대피시켰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점점 심하게 흔들려 위험이 감지될수록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성도님들이 얼마 남지 않게 되자 저도 대피하기 위해 비상구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두세 개 층을 내려가니 돌무더기 언덕이 출구를 막고 있었습니다. 불이 나서 돌이 뜨겁게 달궈져 마치 마그마와 같았습니다. 숨은 턱턱 막혀오고 호흡도 가빠지고 머릿속에는 오직 살고 싶다는 욕망, 그것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돌을 밟고 올라갔으나 그 뜨거움이 저를 미칠 정도로 고통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경사도 높아 밟기만 해서는 올라갈 수 없어 손으로 짚고 올라가야했는데, 손으로 돌을 잡는 순간 뜨거움과 고통이 극심하게 느껴졌고 저절로 비명이 나왔습니다. 돌 언덕을 오르면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절박함에 눈물이 나왔습니다. 뒤에 저처럼 올라오기 두렵거나 실패해서 망설이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분들을 차마 도울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 언덕을 오르면서 신발은 녹아내렸고 손은 화상으로 인해 피로 얼룩졌습니다.

겨우 밖으로 나왔는데 모든 건물들은 돌밖에 안 남았고 도로는 무참히 사라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도 몇 명 없었고 모든 것이 무너져버렸습니다. 너무 망연자실해져서 주저앉았습니다.

내가 사람을 살리겠다고 해놓고선 바로 눈앞에서, 올라오기 힘들어하는 사람조차 도와주지 못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그런 제 자신이 한심하고 미웠습니다. 가서 도와주고 싶지만 뼈마디가 녹아내리는 고통을 알기에 선뜻 내려갈 수가 없었습니다. 살릴지 말지 고민하는 제 모습이 참담하여 눈물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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